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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 뚜벅이와 자차 중 고민이라면, 장점과 단점 비교

owana 오와나 2025. 3. 18.

 

나는 여수여행을 앞두고 자차를 가져갈지, 기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뚜벅이로 갈지 매우 고민이 많았다. 결론은 자차를 이용했는데, 여행을 준비하며 느꼈던 점, 직접 가서 보니 어떤 선택이 더 나았을지 생각한 점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자차 이용

 

자동차가-세워진-거리의-모습

 

장점

 

이동의 제약이 없다. 조금 먼 거리의 명소도 방문의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고속도로로 여수까지 간다면 중간중간 들릴 수 있는 휴게소도 여행의 작은 재미다. 

게다가 두 손이 가벼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 우리는 여행 후 그곳에서 맛있게 먹었던 '갓도나스'를 선물로 몇 박스 사 왔는데, 이것 또한 자차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점이다. 차가 없었다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져온 짐에 감히 선물까지 넉넉하게 사 올 생각은 못했을 거다. 

 

단점

 

운전자가 너무나 피곤하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편도 4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은 여정이다. 

그리고 여수시내 관광지에는 생각보다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공영주차장은 만차인 경우가 많아 여기저기 주차자리를 찾아 헤매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차가 곧 짐이 될 수 있다. 

 

뚜벅이 

 

가방을-들고-걸어서-여행하는-여자의-모습

 

장점

 

'차'라는 짐 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나는 차를 가져갔더니 어딜 가던 '거기 주차 가능한가?'부터 찾게 되었다. 주차장 찾기가 쉽지 않은지라 한 번 주차를 해두고 가까운 거리면 거의 대부분 걸어 다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음주에서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운전을 해야 된다면 술을 마시지 못해 아쉬울 테니까. 

기차를 타고 간다면 기차여행의 로망과 짧은 시간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운전 시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반면, SRT를 이용하면 3시간이면 수서에서 여수까지 도착이 가능하다. 

 

단점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 짐이 늘수록 너무나 힘들다. 

여수까지 가는 SRT는 하루에 단 2편뿐이다. (그나마 KTX는 상황이 좀 낫다.) 그래서 티켓팅이 매~~ 우~~ 치열하다. 사실 내가 자차를 선택한 이유 역시 SRT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뚜벅이로 여수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기차표를 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티켓이 열리는 날 바로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현시점 3주 이내 주말의 수서행 여수발 오전출발 열차는 모두 매진인 상태다. 피켓팅 수준...!)

 

자차 VS 뚜벅이, 선택은? 

 

나는 여행을 계획하며 SRT표를 구하지 못해 자차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자차를 이용하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일단 짐 문제도 그렇고 원하는 시간에 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향일암'이라는 명소를 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향일암은 여수 시내에서도 40분 이상 운전해서 더 가야 하는 먼 곳이고, 산골 굽이굽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차가 없으면 방문이 어려운 장소이기 때문이다. 향일암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차를 가져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다만, 향일암을 제외 이순신광장이나 오동도 등의 코스를 2박 내로 이동하며 본다면 다 근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뚜벅이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택시로 이동해도 대부분 10분 내외의 거리이며 여수시내 주차난이 심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차 없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결론은!

 

향일암을 꼭 가고 싶다 -> 자차 추천

짐이 매우 많은 보부상 스타일이다 -> 자차 추천

휴게서 들려 소떡소떡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 -> 자차 추천

걷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술 한 잔을 꼭 하고 싶다 -> 뚜벅이 추천

걸으면서 천천히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 -> 뚜벅이 추천

기차표 티켓팅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 -> 뚜벅이 추천

 

여수-고소1004-벽화마을-걷다가-찍은-풍경
걸으면서 봤던 풍경을 담은 사진. 걷는 것의 최대 장점은 느릿하게 온 몸으로 여행지를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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